┃ 주관적인 예의의 기준

간혹 자기 말을 듣지 않는 것을 예의 없는 것과 동일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말이 예의의 기준의 된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뭐든지 따르는 것이 예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말에 별 친분도 없는 사람이 자신의 나이와 직급을 내세워 지극히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면서 말을 듣지 않는다고 자기 말에 반대한 후배가 없었다는 둥, 예전 같으면 맞았다는 둥 하는 술주정을 하며 '너와 같이 일할 수 없다'거나 '일로 스트레스를 주겠다'고 떠들어댄다. 직급 가지고 위협하시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자기 말을 삐딱하게 받아들인단다. 도대체 어디가?

게다가 그걸 또 사장에게 일러 바친 모양이다. 조금 전에 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 사람이 좀 자기 위주로 살고 주위에 피해를 주는 건 아는데 나이도 많고 (사장 보다도 많다[...]) 직급도 높으니 불만을 이야기 하더라도 예의를 갖춰서 해야 한단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부딪히거나 '들이 받지' 말란다. 미안하지만 그럴 수 없다고 했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잔다.

아무리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게 말 처럼 쉽지 않고 사적인 영역에서 벌어진 일이 공적인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적어도 나 같으면 내 후배가, 내 부하 직원이 내 사적인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사장한테 전화해서 일러 바치지는 않겠다. :)

일은 일이고 그 외의 시간은 내 인생이다. 내 삶에 끼어 들어 사적인 부탁을 할 때는 그만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상대에게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by 건전초딩13세 | 2007/11/18 20:56 | - | 트랙백 | 덧글(1)

┃ 그 까짓 거 니가 참아라

희한하게도 "뭘 그 까짓 거 가지고 그래?"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피해를 주는 쪽이다.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상대에게 상처를 줬다는 걸 모른다. 오히려 그 까짓 거 가지고 기분 나빠하는 속 좁은 사람으로 등급을 매기거나 심지어 그 까짓 거 가지고 치사하게 군다고 화를 내기까지 한다.

그 까짓 거 가지고 기분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더 힘들다. 치사해 보인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 까짓 거라도 오래 참고 가슴 속에 계속 담아두면 병이 된다. 어느날 갑자기 그 까짓 거 말로 꺼내서 문제를 제기한다면 이제 더이상 그 까짓 게 아니라 서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된다.

사실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은 피해를 계속 준 사람이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은 "속 좁게 굴지말고 니가 참아라" 라고 말한다. 아무리 사소한 피해라도 그 피해를 언제나 상대방에게만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건 당연하지 않다.

by 건전초딩13세 | 2007/11/18 14:07 | - | 트랙백 | 덧글(1)

┃ (잡기) 긴 글...

아, 요즘은 긴 글 읽기가 귀찮아. 글이 긴 데다가 재미까지 없으면 짜증나. 글을 길게 쓰기도 귀찮아. 글을 쓰다가 자꾸만 길어지면 자꾸만 짜증나. 쓸 데 없는 걸 알면서도 머리 속에는 쓸데없이 생각만 가득해. 잠도 오지 않는 밤.

by 건전초딩13세 | 2007/11/17 01:57 | - | 트랙백 | 덧글(2)

┃ [잡담] 안 좋아해, 노래도 별로야, 예쁘지 않아...

원더걸스를 TV에서 처음 본 게 1~2달 전. 함께 지내는 동료와 함께 집에 처박혀 토, 일요일은 볼만한 게 더 없다고 투덜거리며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음악이나 듣자고 놔뒀던 제목도 기억 안나는 음악 프로에서였다.

처음 느낌은 5인조 걸그룹. 가벼운 음의 반복도 그다지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딱히 이쁘다거나 귀엽다는 생각도 안들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며칠 전 여전히 주말엔 볼게 없다고 투덜거리며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사회자들이 거의 엔딩 멘트를 하고 있길래 이거 끝나고 뭐 하나 보자고 놔뒀던 (아마도 예전 그) 음악 프로에서, 1등했다고 꽃가루가 날리는 가운데 앵콜솔을 부르는 원더걸스를 보며 함께 지내는 동료는 "도대체 쟤네들이 요즘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동감이다.

3~5인조 걸그룹은 적당히 세대교체를 하며 항상 존재해왔다. 요즘 대세는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인가 본데, 빤쓰 발차기 소녀시대가 원더걸스에 좀 밀리고 있는 느낌. 소녀시대는 버라이어티 쪽에서 더 자주 본 것 같기도 하다.

워낙에 막귀라 아무 음악이나 좋아하고 일 할 때도 항상 음악을 틀어놓는 편인데다가 한때 핑클이나 SES, 심지어 샤크라의 뭔지 제목도 기억 안나는 희안한 노래도 틀어놓고 들었던 걸 보면 내가 음악성 따져 가며 고상한 척 하는 사람도 아닌데. 확실히 취향이라는 게 있는 모양이다.

딱히 '싫다'는 게 아니라 '좋지 않다' 혹은 '별 느낌이 없다' 정도. 그게 뭐든 싫어하는 건 채널을 돌리거나 듣고 있으면 오히려 짜증부터 나지만, 별 느낌이 없다는 건 말 그대로 우연히 듣게 돼도 무덤덤 무감각하고 일부러 찾아서 듣는 일은 절대로 없다. 예를들면 베이비복스의 노래는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고,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던 이효리의 저스트텐미닛 같은 노래는 대표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노래 중 하나다. (게다가 난 이효리가 섹시하다는 말은 이해할 수가 없어.)


ps. 어제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잡담을 하다가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는 사극밖에 없다는 이야기에서 잡탕 사극 궁으로 흘러서 윤은혜 이야기가 나온 후 베이비복스가 어쩌고 핑클, SES가 저쩌고 하다가 결국 빤쓰 발차기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어깨를 살랑살랑 흔들어대면 예뻐 죽겠다는 둥 어머나를 콱 깨물어주고 싶다는 둥 실없는 소리를 듣고.

그런데, 안 좋아해, 노래도 별로야, 예쁘지 않아 라고 하면, 꼭, 걱정말아 걔들도 너 안 좋아해, 그럼 너는 잘 불러?, 만약 원더걸스의 XX가 사귀자고 하면 어떡할래? 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어제도 그랬다. 유치하기는. 사귀자고 하면 '어머나!' 이게 왠 떡이냐 하는 거지(...)

by 건전초딩13세 | 2007/11/15 01:41 | * | 트랙백 | 덧글(0)

┃ 외눈 도깨비 두더지 잡기 플래시 게임 Tontie

@ Tontie ver.0
@ Tontie ver.1

EyezMaze 플래시 게임 중 심심하면 틈틈히 잠깐씩 해보는 일종의 '두더지 게임'. 작년인가 잠깐 해보고 그동안 어디 있는지 모르고 있던 게임인데, 이번에 우연히 찾았다(...)

단순히 두더지 대가리만 때리는 게 아니라, 몇몇 조건들이 조합되어 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4 종류의 망치는 각각 위력이 다르고, 등장하는 적(?)들을 잡을 수 있는 조건도 다르다. 더 좋은 망치나 회복 아이템 등은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일단, 최근 Tontie ver.0 기록은 12레벨 49,835점. 14레벨 80,210 (덧글을 보면 18레벨 167,085점 까지 갔다는 분도 있다[...])


ps. Tontie ver.1 은 더 막강한 적들이 나온다.

by 건전초딩13세 | 2007/11/11 20:08 | / | 트랙백 | 덧글(2)

┃ [링크] EyezMaze (플래시게임)

@ EyezMaze

얼마 전 Grow Island 를 해보다가 넘어간 '제작자(?) 사이트'. Grow 시리즈 외에, 리니지2 플래시 게임이라고 알려진 Dwarf Complete, 외눈박이 도깨비 두더지잡기 게임 등.

by 건전초딩13세 | 2007/11/10 13:53 | / | 트랙백 | 덧글(4)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